생태연못…옥상정원…외관 빼어나<br>3베이 B타입, 넓은 공간감으로 선호도 높아<br>24평 최고 6억·32평 9억…매물은 드물어<br>동간 간격 좁고 뒷동일수록 일조량 적어 흠
[이 단지 어때요] 역삼동 e-편한세상
생태연못…옥상정원…외관 빼어나3베이 B타입, 넓은 공간감으로 선호도 높아24평 최고 6억·32평 9억…매물은 드물어동간 간격 좁고 뒷동일수록 일조량 적어 흠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분당선 한티역과 지하철2호선 선릉역 사이의 역삼동 일대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공사를 끝내고 속속 입주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아직도 공사가 한창인 이 곳에 ‘역삼e-편한세상’도 지난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단지 내부에는 곳곳에 분주하게 진행되는 이사작업과 여기저기 발코니확장 과정에서 나온 폐자재들이 입주한지 얼마 안된 아파트임을 알려주고 있다. 작년 12월 16일 입주를 시작해 한 달 정도 지났지만 아직 입주율은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입주 예정자 중 다주택자가 많아 입주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은 같은 입지에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가 브랜드간 경쟁을 벌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즉각 판단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은 주변지역 아파트 보다 다소 인기가 높다. 실내구성이나 외관 등에서 선호도가 높아 전세나 매매 모두 2,000만~5,0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에 나오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림산업이 국내 최초로 아파트 입면디자인을 미술저작권으로 등록했고, 각 동마다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옥상정원을 마련했다. 단지 내부에 어린이보육원과 도서관, 인라인스케이트장, 생태연못 등은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생활하는데도 편의를 제공한다.
이 곳은 24AㆍB, 32AㆍB 등 4개 타입으로 구성돼 있는데 A타입 보다는 B타입의 선호도가 높다. 24평형은 A타입의 전용면적이 18.03평(서비스면적 6.33평)이고, B타입은 전용 18.13평에 7.56평의 서비스면적이 주어진다. B타입이 다소 넓기도 하지만 2베이인 A타입에 비해 B타입은 3베이로 다소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고, 발코니를 확장해도 이점이 많다. 가구수가 적은 B타입(64가구)이 A타입(449가구)보다 약 3,000만원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다.
32평형은 A타입(19가구)이 전면 발코니와 양 측면 발코니로 돼 있는 반면, B타입(308가구)은 전후 발코니를 채택하고 드레스룸을 갖춰 많게는 5,000만원 높게 거래되고 있다.
평형이 크지 않아 대부분의 집이 발코니를 확장하는 추세다. 단지 인근 H인테리어 관계자는 “단지가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되다보니 집을 더 넓게 사용하려는 사람이 많다”며 “3개 단지가 연이어 입주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문의가 몰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 내부를 돌아보니 동간 간격이 다소 좁다는 기분이 든다. 가까운 곳은 두 동 사이가 10m도 안되며 발코니를 마주하고 있다. 동에 따라 일조량의 차이도 컸다. 새천년부동산의 김한기 대표는 “단지 뒤쪽으로 갈수록 일조량이 떨어지고, 단지 안쪽의 저층도 상대적으로 해가 적게 든다”며 “앞 동과 고층 위주의 수요가 많고, 가격차도 있다”고 말했다.
집값은 도곡렉슬이 주변 시세를 끌어올리며 이 아파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4평형은 5억3,000만~6억원, 32평형은 8억1,000만~9억원 정도에 매물이 나와 있지만 물량은 극히 드물다. 양도세 부담과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려 있어서다. 인근 중개업소에선 종합부동산세 과세 시점인 6월 이전에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1/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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