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국의 CPI가 예상보다 소폭 오른 것은 식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폐사돼지 파문으로 전반적인 육류소비가 감소하며 돼지고기 값은 6.5% 하락했으나 야채ㆍ양곡 가격이 5.9%, 5.2%씩 상승하며 식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4.0% 올랐다. 가정 및 유지수선 서비스 가격이 9.5% 뛰고 주택임대료는 4.1% 인상됐지만 비식품 가격은 유가가 안정되며 전체적으로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의 물가목표치인 3.5%를 크게 밑돌고 2월 3.2%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3ㆍ4월 CPI가 2%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안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만큼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 수단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PPI는 예상보다 0.3%포인트 더 하락하며 2002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제조업생산 증가 둔화세와 맞물리며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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