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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토지도 꽁꽁

판매조건 완화에도<br>동탄2·위례신도시 등<br>공급 용지 대부분 안팔려


겨울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토지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건설업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내년 부동산 경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주택사업 축소에 나서면서 알짜배기 아파트용지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LH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주상복합용지 3필지 중 1필지만 팔리고 2필지는 유찰됐다. 이번에 공급된 주상복합용지는 위례신도시의 중심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최근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주택 규모를 당초보다 대폭 줄여 공급했기 때문에 건설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3개 필지 중 가격이 가장 낮은 C1-4블록(1,190억원)만 애경그룹 계열의 AM플러스자산개발이 단독 입찰해 낙찰받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 공동주택용지 공급 때는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해 최고 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4필지와 주상복합용지 1필지 역시 커뮤니티시범단지 내 A-18블록만 반도건설에 낙찰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유찰됐다. LH 동탄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친 민간 아파트분양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다 대금납부조건도 대폭 완화했기 때문에 기대했지만 부동산 경기가 너무 악화돼서인지 건설업체들이 몸을 많이 사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주택용지나 준주거 주상복합용지뿐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지을 수 있는 상업업무용지나 근린생활시설용지를 찾는 시행사나 투자자의 발길도 뜸하다. 노른자위로 꼽히는 강남 보금자리지구에서 지난달 말 공급된 상업ㆍ근린생활시설용지 20필지는 모두 유찰됐다. 최고가 경쟁입찰로 진행됐지만 응찰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이처럼 건설사들과 시행사들이 토지매입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LH의 판매실적도 신통치 않다. 10월 말 기준으로 LH는 64필지 3조927억원의 공동주택용지를 판매해 전년도 같은 기간의 86필지 3조3,601억원에 비해 8%가량 감소했다. 상업업무용지의 경우 같은 기간 2조1,795억원(1,150필지)에서 1조7,492억원(851필지)으로 20% 급감했다.

LH의 한 관계자는 "대금납부조건을 완화해 건설사들의 부담을 덜어줘도 주택시장 전망이 워낙 불투명한 탓에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보유한 우량 상업ㆍ업무용지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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