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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KAIST 총장 내년 2월23일 사퇴

소통 실패와 잇따른 학내 자살로 비판을 받아 온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내년 2월23일 총장직에서 물러난다.

KAIST 이사회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제219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4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졸업식 바로 다음날인 내년 2월23일자 사직서를 수리하기로 의결했다.

서 총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정기 이사회가 열리는 3월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25일 임시이사회에서 자필로 내년 2월23일자로 된 새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총장을 대리해 오 이사장과의 중재를 맡은 이성희 변호사는 "오늘 결정은 이사회가 합의사항을 이행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퇴 날짜는 확정됐지만 교수들은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강성호 교수평의회 회장은 "당장 사표수리를 했어야 하는데 이사회가 큰 실수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사회는 총장 선임위원회와 발굴위원회를 구성해 후임자 인선에 나서기로 결정했으나 차기 총장 선임 위원회에 위원을 추천하기로 오 이사장과 합의했다는 서 총장 측의 주장과 달리 이사회 측은 "서 총장 측 추천권에 대해 아는 바나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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