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검색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 양강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저커버그는 “‘그래프서치’는 웹 기반의 콘텐츠를 검색하지 않고 고객들의 소셜네트워크와 연관된 각종 정보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검색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검색이 검색어를 입력하면 그에 가장 적합한 웹사이트를 이용해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래프서치’는 페이스북에서 공유한 인물과 장소, 사진, 관심사 등 각종 콘텐츠에서 결과를 찾아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저커버그는 부연했다.
이 검색기능은 페이스북 가입자 10억명과 그들이 만들어낸 2,400억건의 사진, 1조건의 연결 등 정보를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기능의 검색결과는 페이스북에서 공유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개발단계부터 프라이버시 문제를 염두에 뒀다”며 “검색결과는 이미 공유된 내용에 한정된 것”이라고 강조,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사전에 차단했다.
그는 하지만 일반 웹 검색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MS의 검색엔진 ‘빙’을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제한적이지만 이날부터 '그래프서치' 베타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는 그러나 현재는 개발 초기단계이어서 영어 서비스만 가능하다고 밝히고, 몇 달 내 모바일 서비스와 함께 영어 이외의 언어를 이용한 검색 등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페이스북이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갖는 대규모 발표 행사이어서 언론과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페이스북은 지난 9일 이 행사를 주요 언론사에 공지했으나 구체적인 발표 내용은 이날까지 공개하지 않아 자체 스마트폰 제조 등 다양한 추측이 돌았다.
다만 이날 깜짝 발표에도 주가는 전일대비 2.74% 하락하면서 30.10달러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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