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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국인 홍콩증시 직접투자 제한

은행감독委 회장 "쿼터 정한후 일정수준 넘으면 재조정"

중국 정부가 자국인들의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투자 규모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홍콩에 대한 중국인의 투자를 풀겠다는 조치에서 후퇴한 것이다. 리우 밍캉 중국 은행감독위원회(CSRC) 회장은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개인들의 홍콩증시 투자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겠지만 대략적인 상한선(쿼터)을 정한 후 총 투자금액이 이 수준을 넘어서면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투자규모를 재평가해 쿼터를 재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20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톈진 중국은행(BOC)에 계좌를 개설한 중국 개인투자자들에게 홍콩증시 직접투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인민은행, SAFE,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 사이에서 투자허용 규모, 자유화 속도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과잉으로 공급된 유동성을 줄이고 위안화 환율의 탄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증권 감독당국은 과도한 해외투자 허용이 중국 본토 증시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SAFE가 지난 8월 처음으로 시범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향후 1년 동안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홍콩 증시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증권 당국의 이번 조치로 투자규모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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