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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이 사내 인트라넷에 게재한 만화가 화제에 올랐다. 이 만화에는 자신의 능력만 믿고 자만하는 병사는 반드시 패한다는 뜻의'교병필패(驕兵必敗)'라는 사자성어가 씌어 있었다. 전세계 시장이 경쟁 상대인 시대에 자만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이다. 삼성이 언제까지나 1등을 보장받을 수 없기에 부단히 노력하는 것처럼 현재 1등이 아니지만 호시탐탐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기업들도 동시에 존재한다. '찬스'는 변화의 시기에 기회를 잡아낸 1,000억대 벤처 CEO들이 들려주는 성공 법칙을 분석해 그들이 어떻게 기회를 잡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책은 성공한 CEO들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탄생했다고 말한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기존의 '판'이 깨지는 혼돈의 시기야말로 수많은 기회들이 분출되는 때라는 것이다. 스마트 폰, 전자책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는 지금이야말로 그 '판'이 깨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저자는 2009년 조사된 '한국의 100대 부자' 리스트가 그 근거라고 말한다. 26위에 오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NHN의 이해진 이사회 의장(39위)과 셀트리온 서정진 사장(48위) 등 과거 재벌가 위주 부자 명단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또 평범한 주부에서 스팀청소기로 1,7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 한경희 대표, 시장이 거의형성되지 않았던 인터넷 쇼핑몰에 뛰어들어 하루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등 성공한 벤처 CEO들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읽어내는 능력과 미래를 통찰하는 시각이 탁월했다고 말한다.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비즈니스의 새 판을 짜 블루오션을 창출, 대기업을 오히려 약자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실패의 모퉁이를 돌면 이들 같은 성공이 기다린다며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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