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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美성장률 부진…금융시장 파장 촉각
입력2007-04-29 15:30:42
수정
2007.04.29 15:30:42
이번 주에는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밝혀진 미국경제 성장률이 국제 금융시장에 얼마나 파장을 줄 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3%로 2003년 1ㆍ4분기 이후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2.5%)는 물론 시장의 예상치(1.8%)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예상외로 저조한 성장률은 미국경제 침체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비록 미국 증시가 GDP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경기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GDP 부진이 미국 경제에 언제 터질 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미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경우 미국 GDP 부진은 각국의 수출부진과 이에 따른 성장률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 아시아증시에 대해 일부에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유로화에 대한 엔화 약세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주제다.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이날 처음으로 163엔대 벽을 깨고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6일 일본의 금리동결 발표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0.3% 감소 소식은 일본의 금리정책이 더욱 소극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확산시켰고 이는 곧 엔 약세 심화 가능성으로 연결됐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오는 2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루카스 파파데모스 부총재 연설과 3일의 유럽연합(EU)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EU의 금리인상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금ㆍ구리 등 상품가격은 이번 주 상승곡선을 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금리동결로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달러 약세 역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연설(1일) ▦미국 4월 자동차 실적 판매(2일) ▦미국 4월 실업률 발표(4일) 등도 눈 여겨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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