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스런 장타를 날리는 골퍼가 부럽다면 스윙 연습뿐 아니라 체력 훈련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장타자들의 비법을 들어보면 "근력 강화가 필수"라는 말이 빠지질 않는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대회 기간 중에도 웨이트트레이닝이나 피트니스를 거르지 않는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스윙의 토대가 되는 근력의 중요성을 알지만 귀찮아서, 혹은 방법을 몰라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남녀 프로골프의 대표적 장타자 김대현(22ㆍ하이트)과 이혜인(24ㆍ푸마골프)의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한다. 복근과 하체 근육은 파워 스윙의 기본이다. ◇복근은 몸통 회전의 중심 스윙에서 온몸의 힘을 응축해 회전하는 스피드를 높여주는 근육이 바로 복근이다. 복근은 등, 엉덩이 등과 함께 인체의 '파워 존' 가운데서도 중심이다. 백스윙 톱에서 먼저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곳은 오른쪽 허벅지 안쪽. 다음엔 체중이 왼쪽 다리로 옮겨 간다. 이어 복근에 힘이 몰리게 된다. 이때 어깨는 움직이지 않고 골반을 타깃 쪽으로 살짝 밀어주면서 복근에 힘을 줘 축적된 파워를 폭발시킬 수 있다. 집에서도 짬을 내 할 수 있는 복근 강화 운동 방법이 있다. 바닥에 엎드려 양쪽 팔뚝이 지면에 닿도록 한 상태에서 팔꿈치와 발 끝으로 몸을 지탱한다. 이 같은 준비자세에서 허리와 복근에 힘을 주면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이어 배가 땅에 닿지 않도록 하면서 엉덩이를 천천히 내려 다시 준비자세로 돌아온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횟수만큼 동작을 반복하고 3세트 실시한다. 이 운동은 복근은 물론 엉덩이 등 몸 뒤쪽의 힘도 길러준다. 전신 강화와 밸런스 향상, 뱃살 빼기 등에 효과가 뛰어나 안정적인 다운스윙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하체는 골프스윙의 토대 '런지(Lunge)'는 하체 근력을 길러주고 동시에 몸매도 가꿔주는 유용한 운동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드라이버(아무 막대기도 상관 없다)를 양쪽 어깨에 걸치고 상체를 곧게 세운다. 앞쪽으로 내디딘 다리를 'ㄱ'자로, 뒤쪽 다리를 'ㄴ'자로 만들어주면 된다. 이때 앞쪽에 내디딘 다리의 무릎은 90도 가깝게 굽히고 뒤쪽 다리의 무릎은 지면에 닿을 듯 말 듯한 정도로 유지한다. 상체는 지면과 수직이 돼야 한다. 이 상태를 유지한 채 발을 바꿔 가며 걷는다. 보폭이 너무 넓거나 좁으면 안 된다. 횟수를 정하기보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차츰 늘려간다. 이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으로 스트레치 효과와 함께 대퇴부 뒤쪽을 비롯한 하체 전체 강화에 좋다. 엉덩이를 탄력 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직선이 아닌 대각선으로 걷는 '사이드 런지'를 해주면 스윙에 관여하는 오른다리 안쪽과 왼다리 바깥쪽 근육 강화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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