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열정이 강한 초년병 변호사들을 지원할 실질적인 모임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출범한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청년변호사특별위원회가 지난 18일 1차 총회를 열고 실질적인 역할 수행을 시작한 것. 위원회의 대표를 맡은 사람은 법무법인 우림의 조영종(55ㆍ사진) 변호사. 나이만 놓고 보면 ‘청년’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청년변호사특별위원회는 35세 이하 또는 경력5년 이하의 변호사면 회원 가입 자격이 주어지는 곳으로, 청년은 신인 변호사들의 패기와 도전정신을 나타내는 동시에 물리적 나이가 아닌 ‘열정’을 의미하기 때문. 위원회의 첫 대표를 맡은 조 변호사는 “경험이 많지 않은 변호사들이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법조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조 변호사는 나이로만 따지면 로펌 대표격의 중견급 변호사지만 그 역시 변호사 경력은 일천하다. 연수원 35기를 거쳐 2006년 2월 개업했으니 변호사로는 이제 만 2년이 지난 신참일 뿐이다. 그가 법조인이 된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대기업에 근무하다 회사를 그만두고는 변리사 시험을 준비했다. 그러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 사시로 눈을 돌린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위원회의 대표를 맡고 있지만 그 역시 신인 변호사라 앞으로 위원회를 꾸려나가기 위한 포부가 남다르다. 그는 “현재 10% 정도만 가입해 걸음마 단계인 위원회에 더 많은 회원이 가입하도록 하고, 선배들의 노하우를 배워 실무에서 그것들을 적용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차가 없어 의정부 법원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야 한다”는 그의 말에서 청년 변호사로서의 패기가 느껴진다. 급변하는 법률시장에서 청년 변호사 대표를 맡은 그의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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