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사전 조사 이후 곧 바로 기관보고를 진행하자는 주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월드컵 기간을 피해 기관보고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주장대로 월드컵 기간을 피할 경우 기관보고 일정은 또 다시 재보궐선거 운동기간과 겹치게 돼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다.
9일 여야는 국정조사 특위 간사 회의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고 국정조사 특위 기관보고 일정 협의를 시작했지만 결국 파행을 겪었다.
국정조사를 위한 사전 조사가 지난 2일 시작해 오는 11일 끝나는 상황에서 기관보고 일정을 결정하는 데서 의견이 대립했다.
우선 새누리당은 11일 사전조사가 마무리되는 만큼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13일간 기관보고를 받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은 월드컵이 오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리는 만큼 이 기간을 피해 오는 7월 14일부터 26일까지 기관보고를 진행하자고 맞섰다.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이와 관련, “7월 14일부터 26일까지 기관보고를 받게 되면 17일부터 시작되는 7·30 재보궐 선거의 선거 운동 기간과 겹친다”며 “이 기간 동안 국정조사를 진행하자는 것은 국조를 선거에 이용하자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밖에 없는 일정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이에 대해 “오는 11일 끝나는 사전 조사 이후 불과 5일 만에 기관보고를 받는 것은 준비 부족을 야기 할 수 있다”며 “또 새누리당의 주장 대로 오는 16일부터 기관보고를 받으면 국민들의 눈과 귀가 이미 시작된 월드컵 경기로 쏠릴 수 있다”rh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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