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분야에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내드리고 그분들이 가진 현장에서의 문제 의식을 해결할 수 있는 쪽으로 연구를 집중하겠다"며 '내일' 창립 목적을 밝혔다.
'내일'이라는 명칭은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정책을 맡았던 '내일 포럼'에서 따왔다. '내일'의 이사장에는 진보 성향의 원로 정치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소장에는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장 교수는 지난 대선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맡았었다. 특히 최 명예교수는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을 정도로 손 전 대표와 각별한 사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귀국 예정인 손 전 대표와 안 의원 간 연대 가능성이 또다시 거론된다.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손 전 대표와 비공개 단독 회동을 가진 적이 있다.
안 의원은 "최 명예교수는 연구실에만 계시지 않고 여러 현장을 직접 들으며 그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여러 말씀을 들었던 인연이 있다"며 "(최 명예교수와) 손 전 대표 간 인연은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내일'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문제를 포착하고 이것을 정책으로 만들어 실제 결과를 만들어내는 정치 리더군들이 있지 않고서는 민주주의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평소 느껴왔다"며 "한국 정치를 발전시켜보겠다는 자원들을 좋은 정치 리더십으로 만드는 것이 이 연구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향후 '안철수 세력화'를 대비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방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내일' 사무실은 서울 마포구 성우빌딩에 자리를 잡았고 다음주까지 입주를 완료하면 경제ㆍ외교ㆍ안보 등 분과 연구를 비롯해 구체적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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