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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US아마골프 결승 진출

탁구커플 안재형-자오즈민 아들

안병훈(18)이 제109회 US아마추어골프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다. '탁구 커플'로 유명한 안재형(44)-자오즈민(46)의 아들인 안병훈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CC(파70)에서 매치플레이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바비크 파텔(미국)을 3홀 차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31일 하루 36홀 매치플레이로 진행되는 결승에서 안병훈은 벤 마틴(미국)과 맞붙게 됐다. 주간 골프위크 선정 아마추어 순위에서 마틴은 152위, 안병훈은 185위에 올라 있다. 9월17일이 18번째 생일인 그는 정상에 오를 경우 지난해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19ㆍ이진명)가 세운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인 18세1개월을 갈아 치우고 2년 연속 대회 챔피언 명단에 한국계 선수의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첫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12번홀까지 1홀 뒤지던 안병훈은 13번홀에서 88m 거리 웨지 샷을 홀 50㎝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바꾼 뒤 14번부터 3개 홀을 연속으로 따내 16번홀에서 승부를 끝냈다. 지난 2005년 12월 미국으로 건너간 안병훈은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 살고 있으며 186㎝ 96㎏의 당당한 체격에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을 뿜어내는 장타자다. 직접 캐디를 맡고 있는 안재형 전 대한항공 탁구팀 감독은 "영어 이름이 벤(Ben)인데 체격이 좋고 장타를 날려 친구들이 '빅 벤'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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