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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증시에 찬 물 끼얹는 공급확대 경계해야

내년에 기업들이 새로 공개를 추진하거나 기존 상장사들의 증자 등으로 증시에 새로 나올 주식물량이 최소 30조원에 이를 것이라 한다. 현재 시가총액의 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증시 공급물량 증대는 긍정적ㆍ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있다. 따라서 장점은 살리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식공급 확대는 무엇보다 증시가 기업의 자금조달이라는 본연의 기능을 되찾는다 데 의미가 있다. 최근 증시는 자금조달보다는 오히려 기업의 자금을 빼내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투자가의 주식비중 증가와 고배당ㆍ자사주 매입 등 주주중시 경영 확산에 따라 일어난 현상이다. 이는 기업들의 투자여력을 약화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증자가 늘어나고, 특히 설비투자용 증자도 많다고 하니 이런 역기능의 해소가 기대된다. 우량주식 물량증대에 따른 시장안정성 제고 및 증시규모 확대 효과도 긍정적 측면이다. 삼성전자ㆍ국민은행 등 우량 대형주들은 외국인ㆍ기관투자가들의 편식으로 유통물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시장이 조그만 움직여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량 대기업의 신규상장과 부실기업에서 탄탄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변신한 기존 상장사의 채권단 보유지분 매각 등은 이런 시장왜곡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대형 우량주 공급이 늘어나면 시장구조가 탄탄해지고 시가총액도 더 커져 선진국 증시와의 격차를 줄어들게 하는 등 증시가 질과 양적인 면에서 발전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그러나 ‘수급은 재료에 앞선다’는 격언이 있듯 물량증가는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1999~2000년의 상승기 등 그 동안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었다 번번이 주저앉은 것도 증자 봇물 등 공급확대 때문이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은 주식수요기반 등 상황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공급물량 확대는 시장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은 틀림없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공급확대가 단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기업들도 주가 띄우기와 머니게임 등을 노린 무분별한 증자를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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