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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순, '광기'를 버리고 '웃음'을 취하다

[인터뷰] 영화 '작전'서 조폭 출신 사업가 황종구 역



박희순, '광기'를 버리고 '웃음'을 취하다 [인터뷰] 영화 '작전'서 조폭 출신 사업가 황종구 역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무대 위와 무대 밖의 삶이 180도 상반된 사람이라면 그에 대한 정의에 절반은 가까운 걸까. 배우 박희순(39)은 스크린 속에선 광기를 번득이고 소나기처럼 시원한 한 줄기 웃음으로 관객들에게 해갈을 줄 만큼 에너지가 넘치지만 무대 아래에선 뭇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것조차 쑥스러워하는 조용한 남자다. 김윤진과 출연한 '세븐 데이즈' 한 편으로 대중에게 주목을 받으며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 됐지만 그 기저에는 극단 목화에서의 12년 세월과 영화 '가족', '남극일기', '귀여워', '러브 토크', '헨젤과 그레텔'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변주해낸 시간들이 녹아 있다. 영화 '가족'이후 드리워진 조폭 이미지가 못내 부담스럽다는 그가 영화 '작전'(감독 이호재, 제작 비단길)에서 조폭 출신의 사업가 황종구 역을 맡아 주식 작전을 통한 한 방을 노린다. 영화는 애초 한류스타 박용하와 청일점 김민정에 홍보 마케팅 방점을 찍었지만 개봉 이후 황종구의 어수룩한 카리스마에 열광하는 반응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최고 불황이라는 충무로의 아우성과는 관계없이 차기작 '십억'의 촬영과 강혜정과 주연한 '우리 집에 왜 왔니'의 개봉을 앞둔 '바쁜 남자' 박희순과 유쾌한 대화를 공개한다. - 지난해 주요 영화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주위의 반응은. ▲ 드디어 어머니의 소원을 풀어 드렸다. 연기 생활 20여년만의 첫 수상이었다. 어머니는 "왜 너에게 상을 안주냐. 저 사람보다 네가 훨씬 나은데…"라며 늘 안타까워 하셨다. 교회에 열심히 나가시는데 기도 제목이 아들이 상 받는 것이었다. 지금은 CF 찍는 것으로 바뀌셨다.(웃음) - "연기든 인생이든 잘 될 때 의심해야 한다"는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 내 인생의 스승인 오태석 선생님이 항상 해주시는 말이다. 인생의 모토와 같은 얘기다. 연극 공연을 두 달 이상 하다보면 '이쯤해서 100% 웃음이 터지겠지' 하는 부분이 생긴다. 그런데 그런 반응을 예측하고 있기에 오히려 기계적으로 연기하게 될 수 있다. 한 마디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거다. 오태석 선생님은 항상 "잘 된다 싶을 때 오히려 의심하라"고 강조하셨다. 극단 목화 시절 공연 2분 전에 대사를 바꿔버리거나 상황을 바꾸는 훈련을 자주 받았다. 인생 자체도 마찬가지다. 남들이 다 "너 잘 했다"고 띄워줄 때 조심해야 한다. - '작전'의 황종구 역이 조폭 우두머리라는 데 상당한 부담을 가졌다던데. ▲ 영화 '가족' 이후 조폭 이미지가 상당히 깊게 드리워져 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황종구가 조폭이라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감독님이 촬영을 시작하면서 사업가로서의 황종구에 더 방점을 찍어 주셨다. 평소에는 사업가임을 강조하지만 극한의 상황에 놓였을 때 깡패 같은 기질을 드러내는 식으로 황종구를 풀어 갔다. - 개미투자자 현수(박용하) 앞에서 수제 벨트와 신발을 자랑하는 대목에서는 웃지 않을 수 없더라. ▲ 내 의도가 가장 많이 담긴 장면이다. 처음 리딩 당시 사업가로서의 품위와 우아함을 강조했다. 감독님이 이 지점에서 걱정을 많이 한 모양이더라. 목소리 톤도 많이 깔고 감정을 누르며 리딩하니 걱정이 됐나 보다.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 애드립을 넣기 시작했다. 용하나 민정이의 역할 사이의 틈을 내가 메워야 한다고 봤다. 처음엔 감독님이 애드립을 자제시키더니 나중에 편집에선 애드립 장면을 다 쓰셨더라. 수제 벨트와 신발을 자랑하는 장면도 상류층 사회를 지향하지만 2% 부족한 황종구의 좀스러운 면을 강조하기 위해 넣었다. 그제야 감독이 안심을 하더라. - '세븐데이즈' 이후 충무로에서 기대와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소감은. ▲ 글쎄, 과찬이다. 작품이 없을 때는 잡다한 생각이 더 들지만 작품을 계속 하니 역할 분석하느라 별 여유가 없다. 주목 받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다른 생각할 틈이 없어 좋다. - 예능 프로그램이나 공식 행사장에서 말이 많이 늘었다. ▲ 이전에는 내가 말을 안 해도 다른 배우들이 다 했으니까. 전면에 나서야 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제 포스터 한 귀퉁이에도 떡 하고 등장하니 내가 책임져야 하는 몫도 있음을 느낀다. 이제는 연기뿐만 아니라 인지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때가 온 것 같다. 아직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려면 너무 떨린다. 청심환을 먹고 녹화에 나선 적도 있다. - 여자 친구에게 이벤트를 해 준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얘기가 사실인가. ▲ (박)용하처럼 방마다 포스트잇 붙이는 짓은 죽었다 깨나도 못한다. 남들에게 내가 누구를 사귀는 것을 과시도 못할 뿐더러 이벤트에는 젬병이다. 하지만 앞으로 여자 친구가 생긴다면 꼭 용하가 쓴 방법을 써 볼 거다. - '작전'에서 어린 후배들을 이끈 입장이다. 박용하, 김민정, 김무열과의 호흡은 어땠나. ▲ 용하는 그를 모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순수하고 맑은 친구다. 나보다 어리지만 사람들을 대하는 세심한 부분은 더 뛰어나다. 항상 자기가 먼저 마음을 열고 앞으로 나온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같은 남자지만 정말 마음가짐이 좋은 친구다. 민정이는 한마디로 진짜 여우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것이 참 힘들 텐데 현명하게 잘 대처해 온 것 같다. 같이 있으면 사람을 너무 기분 좋게 해준다. '오빠'라는 한 마디에 그냥 무장해제 된다. 무열이는 아직 어리지만 인생관이 확실히 정립된 친구다. 자신감 있고 성실하고 또 자기 관리도 철저하다. 이 친구들의 이런 에너지가 모두 어우러져 현장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 당신의 연기 인생을 사람의 나이에 비하자면. ▲ 지금도 출발선인 것 같다. 음 한 살? - 연극과 영화 인생을 통 털어 스스로 꼽는 세 가지 작품은. ▲ 1993년에 출연한 연극 '백마강 달밤에'다. 대를 잇는 무당에 관한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대사 한 마디 없는 단역이었다. 동네 바보 역인데 차츰 차츰 배역이 커져서 나중에는 주인공의 저승길까지 따라 갔다. 그 연극을 하면서 내가 연기를 계속 해도 되겠다고 느꼈다. 나를 대중에게 알려 준 '세븐데이즈'도 꼽지 않을 수 없다. 기존 영화에서의 박희순과는 다른 모습이어서도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는 '남극일기'다 1년 내내 (송)강호 형과 (유)지태와 그 영화에 매달렸다. 그 영화에 출연할 때 비로소 여기가 내 바닥이구나 생각했다. 그 때 스태프와 친해지는 법도 터득했다. 그 이후 영화가 내 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 연예기사 ◀◀◀ ▶ 엄지원 "이중생활 즐기는 사대부가 여인 됐어요" ▶ 이불-손담비, '사고치고 싶어'로 입맞춤 ▶ 오군여 "여자 진관희 있다" 폭로 논란 ▶ 권상우 "손태영 혼전임신 계획적" ▶ 박희순, '광기'를 버리고 '웃음'을 취하다 ▶ MBC 보도국 파업 재개… 김주하·박혜진 동참 ▶▶▶ 인기기사 ◀◀◀ ▶ 우리는 '닌텐도 같은 게임기' 못만드나 ▶ "서울 근교 비닐하우스촌 개발" ▶ "장롱속 청약통장 과감히 꺼내라" ▶ '돈되는 미분양' 잡아볼까 ▶ '버블세븐' 지역 내림폭 두드러져 ▶ 아뿔사! 알았을땐 이미 늦은 '공포의 간암' ▶ 진중권 "정신차려야 할 건 MB 정권과 한나라" ▶ '돌아온 싱글' 이젠 재혼 대신 '새혼'으로… ▶ '불황에 장사없다'… 멈춰서는 車업계 ▶ GM대우 긴급 수혈 받을수 있을까 ▶ 시멘트 공급중단 사태 오나 ▶ 경제적 약자에 자금지원·보증 '수호천사' ▶ 증시 한파 불구 '개미 더 늘어났다' ▶▶▶ 박희순 관련기사 ◀◀◀ ▶ 박희순, '광기'를 버리고 '웃음'을 취하다 ▶ [클로즈 업] 영화 '작전' 이호재·박희순 ▶ 박희순-김지영,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녀조연상 수상 ▶ 박희순-김지영, 청룡영화제 남녀조연상 수상 ▶ 박희순, 강혜정과 '우리집에 왜 왔니'서 호흡 ▶ '건달' 박희순, 소녀들의 일등신랑감? 당황! ▶▶▶ '작전' 관련기사 ◀◀◀ ▶ 영화 '작전' 노이즈 마케팅 논란의 진실 ▶ 박용하 "3년전 결별 여친은 송윤아 아니라…" ▶ 데뷔 20년 김민정, 스캔들 한번 없는 이유는? ▶ '망가지고 싶은' 박용하에 대한 오해 세가지 ▶ 김민정 "섹시미와 카리스마 강조하기 위해…" ▶ 겸손한 욘하짱! 박용하 캐스팅 비화 알고보니.. ▶ 노브라 컨셉트 김민정 '파격노출' 눈길 확! ▶ 가슴노출(?) 김민정 "꼭 붙는 의상에…" 토로 ▶▶▶ 영화계 관련기사 ◀◀◀ ▶ "전지현, 완벽한 미모" 전세계 팬들 찬사 ▶ 돈 때문에(?) 말바꾸는 '워낭소리' 제작진 ▶ 여배우 섹스동영상 너무 야해? '정면돌파' 선언 ▶ "설익은 섹시미… 헉! T팬티만 입고서…" 고백 ▶ 파격 변신 박시연, 호텔 아닌 모텔 간 이유 ▶ "전라노출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나올줄이야…" ▶ 노브라 컨셉트 김민정 '파격노출' 눈길 확! ▶▶▶ 연예계비화 ◀◀◀ ▶ 성형부작용 곽진영 "최진실처럼…" 말문 열어 ▶ 이다도시 "외로운 부부생활" 이혼심경 눈물고백 ▶ 김아중, 적나라한 가슴노출 사진 '곤욕' 두문불출 ▶ 김민희 웨딩촬영 예행연습… 벌써 2세까지? ▶ 숨겨온 아픔에 눈물… 이민호 "차기작 안해" 왜? ▶ '화보 논란' 조여정, 이젠 대놓고 풍만함 자랑? ▶ 이민영 "사실 사랑이 아니었다! 컴백은…" 첫 말문 ▶ 톱스타A, 술집 여종업원에 뭔짓 했길래… '속앓이' ▶ 성형·나이 고백 이시영 끝내 눈물 '뚝뚝' ▶ 고현정 풍만가슴 노출… 전 남편 관련 첫 말문도..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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