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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가치 적정성 논란

라토 IMF총재 - 무역ㆍ재정적자 감안땐 떨어져야 악영향 없다<br>스노 美재무 - 통화 시장서 결정되는 强달러 계속 지지할것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이 달러화 가치의 적정성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초 워싱턴에서 열리는 IMFㆍIBRD(세계은행) 연차총회를 앞두고 라토 IMF 총재는 20일 날로 늘어나는 미국의 재정 및 무역적자를 감안하면 달러화가치는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라토 총재는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 주최 강연회에서 “펀더멘털의 관점에서 볼 때 각국의 통화가치가 어느 정도 조정되는 것이 합당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라토 총재는 각국이 세계경제의 성장세를 활용해 적자를 줄이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특히 미국은 올해 4,2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인 재정적자와 사상 최대수준인 경상적자를 줄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달러약세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은 줄여 적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 “미국의 적자는 세계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불균형과 취약성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전에 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유연한 통화시장에서 결정되는 강한 달러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며 IMF의 주장을 일축했다. 스노 장관은 “달러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는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개적이고 경쟁적인 통화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우리가 G7(선진7개국)에 얘기하는 것이자 중국과 협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달러화는 미국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주요통화에 대해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라토 총재와 스노 장관은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불만을 표시했다. 라토 총재는 “다양한 충격에 대비하는 수단을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유연한 환율제도를 채택해야 한다”고 중국측에 권고했다. 스노 장관도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전환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만 개혁의 속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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