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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금순할머니' 위안잔치

'굳세어라 금순아!' 특별전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 목을 놓아 불러보았다 찾아를 보았다 / 금순아 어데로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드냐 / 피눈물을 흘리면서 1.4 이후 나 홀로 왔다." 6ㆍ25전쟁을 배경으로 한 가수 현인의 노래 ‘굳세어라 금순아’에는 함경도 함흥의 흥남부두에서 금순이를 애타게 찾았었다는 ‘1ㆍ4 후퇴’의 일화가 등장한다. 한국전쟁 관련 유물과 민속품을 전시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의 특별전 ‘굳세어라 금순아’는 이 노래에서 제목을 따 왔다. 8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전역증, 훈장, 카메라, 일기, 학도병 입영 축전 등 전쟁 관련 소장품을 비롯해 전쟁 당시 부산 수영구를 촬영한 영상 등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박물관은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22일 박물관 앞마당에서 이 노래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금순이들'을 초청해 '금순할머니 위안잔치'를 벌인다. 이 위로연을 위해 박물관은 한달 동안 한국전쟁을 겪은 '금순' 할머니들을 수소문했고 40여 명을 찾아 냈다. 그러나 고령으로 행사에 동참하지 못하는 할머니들이 많아 행사 당일에는 12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12명 중 4명이 현인의 노래처럼 실제 흥남 출신으로 확인됐다. 행사에는 '금순' 할머니들이 겪은 전쟁과 피난 이야기를 직접 구술로 듣는 시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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