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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자유무역협정 타결되면 日 애니 채널 한국진출 확대할 것"

방송영상산업진흥원 보고서


한ㆍ일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일본측은 경쟁력을 갖춘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의 한국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일본은 FTA 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같은 수준의 규제완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국산 애니메이션의 쿼터 축소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ㆍ일 양국의 방송산업 경쟁력을 비교한 현안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방송산업은 시장 규모에서 9조7,199억원 수준인 한국보다 4배나 큰 4조278억엔에 이르지만 드라마 부문에서는 한국이,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일본의 생산량이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8월(한국)과 10월(일본)을 기준으로 편성된 일본 드라마는 한국보다 6개 많았지만 주1회 드라마가 26개에 달해 실제 제작량은 한국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은 지난 2005년 지상파TV에서 방송한 신작 애니메이션 수가 250편을 웃돌았으며 2006년 봄 프로그램 개편때는 103편이나 방송했지만 한국의 경우 2006년 방송 4사를 통해 소개된 신규 국산애니메이션은 45편에 불과했다. KBI는 이에 따라 일본이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을 내세워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규제완화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일본 자본에 의한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설립 또는 일본내 애니메이션 전문채널의 한국진출 형태로 국내시장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덕 KBI 연구원은 “일본은 지상파TV에서의 일본애니메이션 편성확대를 위해 한국산 신규애니메이션 총량제(전체 방송시간의 1%이상) 및 현행 국내제작 애니메이션 쿼터제(전체 애니메이션 방송시간의 45%이상) 축소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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