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매시장에서도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7일 부동산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간 강남권(강남구ㆍ송파구ㆍ서초구)에서 법원 경매에 나온 아파트 94건 중 48건이 낙찰돼 51.1%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의 낙찰률은 지난해 말만 해도 30% 안팎을 맴돌았지만 올 1ㆍ2월에 41%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달에 50%선을 돌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률은 45.8%였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의 낙찰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총 32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나와 이중 22건이 낙찰돼 68.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도 속출했다. 지난달 3일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35평형은 감정가(7억원)를 상회하는 7억3,660만원에 낙찰됐고 10일에는 32평형도 감정가(7억원)보다 5,000만여원 높은 7억5,273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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