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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럭셔리카 출시 내년 상반기로 연기

현대자동차의 첫 럭셔리카(프로젝트명 BH) 출시가 당초 연내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춰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6일 "오는 12월로 계획했던 BH의 출시를 내년 상반기로 6개월정도 연기했다"면서 "좀 더 완성도 높은 차를 만들기 위해서일 뿐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배기량 3천800cc-4천500cc의 대형 세단인 BH는 그랜저나 에쿠스와 달리 뒷좌석승차감에 주안점을 둔 후륜구동 방식으로 제작된다. 현대차의 대형차로는 처음으로 기획단계에서부터 내수보다는 수출시장을 겨냥했으며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렉서스 ES330과 BMW 5시리즈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BH를 도요타 렉서스처럼 현대가 아닌 별도의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패시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때문에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BH에 별도 브랜드를 붙인다면 별도의 딜러망도 구축해야 한다"면서 "아직 대형차 수출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을 들여 딜러망을 따로 구축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BH는 일단 현대 브랜드로 출시하고 BH 이후 한 두 종의 럭셔리카가 더 출시된 뒤에 BH까지 묶어 별도 브랜드로 가져가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알려졌다. 현대차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테라칸 후속 EN과 에쿠스 후속차량, 신개념의 다목적차량 등을 BH에 이은 럭셔리카로 개발해 2007-2008년에 연달아 출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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