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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굴착시설 최악피해 국제유가 불안요인 될듯
입력2005-09-28 16:30:20
수정
2005.09.28 16:30:20
시추작업ㆍ생산 지연 전망
미국 남부지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리타’가 멕시코만 정유시설에는 제한적인 피해만을 입혔지만 이 지역 석유 굴착시설에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중동에서의 석유 시추 작업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 국제유가에 장기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8일 해상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에 시장정보를 제공해주는 ODS-페트로데이타의 초기평가를 인용해 올해 멕시코만에 미국의 석유굴착시설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ODS-페트로데이타의 톰 마시는 “리타는 카트리나와 달리 많은 탐사 시설이 있는 멕시코만 서부로 들어 왔다”며 “이미 9개의 반잠수식 시추선이 정박지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CSFB의 켄 실은 “초기 보고들은 많은 석유 굴착 장비들이 실종되거나 파괴되는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을 시사한다”며 “아직도 여러 회사들이 (피해현황을) 알리지 않고 있어 리타는 사상 최대(피해) 기록을 세울 것 같다”고 말했다.
FT는 굴착 장비들을 바로 오늘 주문한다 해도 2008년이나 2009년 이전에는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석유 탐사와 생산이 그만큼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생산량을 하루 150만 배럴 늘려 2008년 중반까지 일일 기준 1,250만 배럴로 증산할 계획이라고 사우디 정부의 석유 컨설턴트 기관인 국가안보평가계획이 밝혔다. 사우디는 현재 하루 960만 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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