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의욕만 앞세운 '영화 활성화 대책'

영진위, 작년 10월 발표불구 펀드 600억 조성사업등 지지부진<br>"투자심리 위축등 고려않고 설익은 정책 발표" 비판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활성화 단기대책’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익은 정책 발표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한섭 위원장은 발표 당시 침체된 한국영화를 살리기 위해 2008년 말까지 600억원 규모의 중형펀드 조성 등 한국영화 재도약 프로젝트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언론에 발표했다. 하지만 영진위가 내놓은 대부분의 정책들이 해가 바뀌었는데도 사업에 착수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 위원장이 의욕 만을 앞세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달 내 중형펀드 조성 불투명 = 영진위는 지난해 12월 중형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사업자로 보스톤창업투자㈜와 이수창업투자㈜ 2곳을 선정 발표했다. 각각의 펀드 결성 규모는 최소 300억원, 235억원으로 이중 ‘보스톤중형영상전문투자조합’은 지난해 12월 31일 결성될 것으로 예정됐다. 하지만 여러 사정을 이유로 이 투자조합의 결성 일자는 해가 바뀐 1월 9일로 연기됐고, 이후 또 한차례 미뤄져 이달 말쯤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진위 관계자는 “오는 20일 전후로 투자조합의 결성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영진위가 90억원을 투자하는 3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되면 향후 7년 동안 존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투자조합인 ‘이수-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은 최소 결성자금 규모가 235억원으로 현재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중이다. 결성 여부는 늦어도 3월말까지 기다려 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보스톤투자조합의 결성이 일정기간 지연되면서 이수투자조합도 일정 기간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장 상황이 극도로 위축돼 펀드가 성공적으로 꾸려질지도 미지수다. 이와 관련 영화계 관계자는 “영진위가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중형펀드 투자조합을 추진한 탓에 당초 목표했던 2008년 말까지 펀드를 조성하지 못했다”며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단기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영화 재도약 프로젝트 대부분 2009년으로 미뤄져 = 강 위원장이 중형펀드 조성과 함께 발표했던 한국영화 재도약 프로젝트 사업은 2008년 연내에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영화제작지원에 30억원을 투자하는 독립영화 활성화 방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2009년 사업으로 연기됐다. 실제 다운로드 시장확대를 위해 26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2009년 사업으로 실무진이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DVD 및 다큐멘터리 시장 창출을 위한 15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것도 올해 사업으로 추진 중인 실정이다. 결국 침체된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08년 안에 사업에 착수하겠다는 영진위의 발표가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영진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영진위의 활성화 단기대책은 준비되지도 않았던 정책과 사업들인데도 위원장 의지에 따라 성급하게 발표된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