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수익형 상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로 공급되는 대표적인 상가 유형은 스트리트형과 수변공원을 접하고 있는 수변형 상가다.
스트리트형은 단지내 상가를 중심으로 고정수요는 물론 유동인구까지 유입할 수 있다. 수변형은 수도권에 조성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호수, 천 등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다. 두 상가의 공통점은 고객을 모이게 만드는 집객효과를 높힐 수 있다는 점이며 테라스를 조성해 공간활용도를 높힌다는데 있다.
최근 상가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스트리트형 상가다. 일명 거리형 상가 또는 연도형 상가, 가두형 상가라고도 불린다. 스트리트형 상가가 주로 공급되는 지역은 서울 도심보다는 뉴타운,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신흥 상권이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거리따라 늘어선 저층 상가를 말하는데 집객효과 좋아 지역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가시성과 접근성, 개방성이 좋으며 유동 인구가 많기 때문에 임대료와 권리금도 강세를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 스트리트 상가도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처럼 상가를 건설사 대표 상품으로 특화한 ‘브랜드형’, 탁 트인 수로를 따라 상가가 들어서는 ‘수변형’, 유명 동화를 주제로 삼은 ‘스토리텔링형’ 상가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스트리트형 상가’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몇몇 스트리트 상가의 성공을 벤치마킹해 비슷한 유형의 상가가 과잉 공급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주변 상가와 분양가를 비교하고 상권이 활성화될 수요가 풍부한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변 상가가 산책로 겸 인기 상권으로 부각되면서 강이나 천, 호수를 낀 신도시·택지지구 내 수변 상가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하남 미사강변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화성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요지의 수변 상가는 아파트 분양 호황과 더불어 조기에 매진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들 수변 상가는 입주민 수요를 끌어들이고, 그 지역에 대표적인 관광지로 활성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반 상가와 입지 측면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투자시 주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먼저 강변이나 천 등이 바로 앞이라 날씨 영향을 받는데 야외 테이블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겨울에서 초봄까지는 이를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상존한다.
업종 선택 폭도 일반 상가에 비해 좁다. 수변 거리를 따라 많은 상가 건물이 들어서면서 업종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 상가 건물 안의 업종을 제한하더라도 옆 상가에서 같은 업종의 가게를 차리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스트리트형이나 수변형 상가의 경우 최근 트렌드로 손색이 없지만 최근 인기가 높자 공급이 늘고 있는 추세다”며 “인기가 높다는 이유로 주변 대비 분양가가 높다면 임대조건도 덩달아 높아 임차인 유치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입지는 물론 전용률, 주차수용능력, 상권활성화 방안 등을 복합적으로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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