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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구티, 수반선거 후보 사퇴 검토"
입력2004-12-08 03:21:58
수정
2004.12.08 03:21:58
"파타운동 분열 초래하고 싶지 않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 옥중 출마를 선언한 인티파다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가 후보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의회의 아랍계 의원인 탈라브 알-사나는 기자회견에서 바르구티가 자신의 출마로 파타운동 내부에 분열이 초래된다면 출마 결정을 번복할 수도 있다는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알-사나 의원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바르구티를 면회했다며 "바르구티는 파타운동의 분열을 초래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출마를 재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알-사나 의원은 바르구티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을 비롯한 자치정부 지도부와 만나 몇 가지 현안을 논의한 뒤 출마 여부에 관한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타운동 요르단강 서안 지도자로,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및 테러 배후조종 등의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바르구티는 지난주 부인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출마 서류를 제출했다.
이후 파타운동 지도부는 바르구티의 후보 사퇴 결정을 끌어내기 위해 회유와 압박을 계속했다.
파타운동 새 지도자인 파루크 카두미는 6일 바르구티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파타운동에서 축출하겠다고 경고했다.
파타운동은 압바스 의장을 공식 후보로 추대했지만 바르구티의 출마 선언 이후신구 세력간 분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여론조사 기관은 전날 압바스 의장과 바르구티가 선거에서 백중세를 보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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