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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 "부동산 투기 억제 위해 세금ㆍ금리인상"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세금과 금리인상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원 총리는 27일 중국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너무나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 등 관계당국은 최근 들어 부동산 투기 규제방침을 연이어 밝히고 있지만 최고위급 지도자가 언론을 통해 이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그 동안 대출제한 등의 규제책을 시행해왔는데 원 총리의 이번 발언으로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갈수록 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70개 대도시의 지난 11월 주택 및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5.7% 올라 10월의 상승치인 3.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원 총리는 또한 “중국은 위안화를 절상하라는 압력에 대해 절대로 굴복하지 않겠다”며 위안화 절상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원 총리는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지금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 않다”며 “소비자물가의 상승도 적당한 범위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 같은 발언은 중국 당국이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을 실행하겠지만 재정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당장 거두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씨티그룹의 셴 밍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인플레이션이 감당할 만한 수준 내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팽창적 재정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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