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중사는 월드비전과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케냐 지라니 합창단 등의 기부단체를 통해 7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이렇게 매달 나가는 돈이 22만원.
워낙 아이를 좋아했던 그는 교회 소개로 기부를 시작했고 차츰 그 액수를 늘려가다 보니 한 달 월급의 약 10%에 달하는 금액을 어린이 후원에 쓰고 있다.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 2010년 9월에는 인천시 모범시민 표창을 받았다.
강 중사는 "친구들 만나서 식사 한번 먹으면 금세 몇 만원이 나가는데 그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쓰는 게 값지다고 생각했다"며 "따로따로 내면 아깝다는 생각을 혹시 했을지 모르겠지만 한번에 이체하니까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면서 웃었다.
고공강하 분야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1월 특수전사령부로부터 '특전용사상'을 받았다. 고공강하 1,130회의 경력으로 특전사 요원 가운데 상위 1%에 속한다. 지난해 11월 특수전사령관배 스카이다이빙대회에서 여자 2위를 기록했으며 세계군인체육대회와 미국 고공연수 등에도 참여했다.
의무 주특기인 강 중사는 복무 중 틈틈이 응급구조사ㆍ간호조무사 등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땄다. 최근에는 서울사이버대에서 군 상담심리학 과정을 이수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맹렬 여군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특전사 여군이 꿈이었는데 하고 싶었던 일이라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다"면서 "군과 사회에 모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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