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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무역연수시스템도 수출하자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본격적인 호감을 갖게 된 결정적 계기를 꼽자면 지난 1988 서울올림픽과 2002 한일월드컵, 그리고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다. 하지만 이들 사건 못지 않게 드라마ㆍ영화ㆍ대중음악 등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불기 시작한 한류바람은 최근 서양문화의 중심이라고 여겨졌던 프랑스 파리에서 아이돌 가수에 의한 K팝을 통해 태풍으로 커져 가고 있다. K팝 열풍 때문에 한글을 공부하는 등 '한국앓이'를 하고 있는 무수한 유럽인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 수출기업들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오늘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한민족이 이 땅에 정착한 후 경제적으로 가장 풍족한 시대를 보내고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후 세워진 수많은 국가들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본 나라는 우리나라와 이스라엘뿐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된 배경에는 자연자원이 없는 대신 우수한 인적자원을 양성해 이들로 하여금 세계를 무대로 국제무역과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게 한 점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200개가 넘는 4년제 대학의 절반 이상이 무역학과ㆍ국제통상학과 등 무역유관학과를 두고 전문 인력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무역협회도 무역아카데미를 만들어 연간 2만명 이상의 무역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에서도 논의됐지만 선진국들은 개도국에게 물고기를 무상으로 주는 것보다는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 국가들에게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줘 구매력을 높이면 교역이 늘어나 결국 선진국과 개도국이 상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인적자원의 육성을 통해 무역강국으로 부상한 점을 부각시켜 국내 우수한 무역인재 양성시스템과 커리큘럼 등을 개도국에 이식시키는 데 눈을 돌려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무역연수시스템을 받아들이며 공부한 이들은 자연스레 친한국화되면서 우리와 교역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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