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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미라 저고리 길이등 17세기 중반 복식"

"옷 많지 않아 소박한 장례 치른듯"

전문가들은 이번 여성 미라에서 발견된 복식은 주검을 위한 것이라 평상복과는 차이가 있지만 당시 실생활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포(解布·염습의를 하나씩 벗겨내는 것)결과 발견된 염습의는 총 46점. 발견된 염습의는 시신에 입힌 수의(壽衣)와 이를 싼 이불, 그리고 수의와 이불 사이 공간을 채운 소렴의(小殮衣) 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머리카락 역시 복식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라의 머리는 좌우 양쪽으로 세 갈래씩 땋은 진짜 머리와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덧붙여 풍성하게 한 가체로 이루어졌는데 가체는 사치스럽다는 이유로 18세기 중반 영조 때 금지령을 내려 순조 때가 돼서야 쪽머리가 보편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주 안동대 의류학과 교수는 “깃의 모양이나 저고리 길이 등으로 볼 때 17세기 중반 복식으로 추정되며 옷의 양이 많지 않아 소박하게 장례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옷은 그 시대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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