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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미라 저고리 길이등 17세기 중반 복식"
입력2009-06-08 16:34:37
수정
2009.06.08 16:34:37
"옷 많지 않아 소박한 장례 치른듯"
전문가들은 이번 여성 미라에서 발견된 복식은 주검을 위한 것이라 평상복과는 차이가 있지만 당시 실생활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포(解布·염습의를 하나씩 벗겨내는 것)결과 발견된 염습의는 총 46점. 발견된 염습의는 시신에 입힌 수의(壽衣)와 이를 싼 이불, 그리고 수의와 이불 사이 공간을 채운 소렴의(小殮衣) 등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머리카락 역시 복식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라의 머리는 좌우 양쪽으로 세 갈래씩 땋은 진짜 머리와 다른 사람의 머리카락을 덧붙여 풍성하게 한 가체로 이루어졌는데 가체는 사치스럽다는 이유로 18세기 중반 영조 때 금지령을 내려 순조 때가 돼서야 쪽머리가 보편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주 안동대 의류학과 교수는 “깃의 모양이나 저고리 길이 등으로 볼 때 17세기 중반 복식으로 추정되며 옷의 양이 많지 않아 소박하게 장례를 치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옷은 그 시대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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