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연구소(현 고구려발해학회)를 세우고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논리개발을 이끌어온 서길수(65ㆍ사진) 서경대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한다. 서 교수는 지난 1979년 단국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해 국제대에 임용됐으며 1985년 모교인 서경대로 자리를 옮겼다. 경제사 전문이던 그는 1990년대 들어 고구려 역사유적을 답사하며 고구려ㆍ발해 연구로 방향을 전환했다. 1994년 고구려연구소를 창립해 소장을 지냈으며 저서로 ‘고구려 역사유적 답사(1998)’ ‘대륙에 남은 고구려(2003)’ ‘백두산 국경 연구(2009)’ 등이 있다. 서 교수는 정년퇴임을 앞두고 자신의 개인사를 담은 ‘대한민국 대학교수(여유당)’와 함께 제자 등 192명이 참여한 정년문집인 ‘맑은나라 사람들’ 등 책 4권을 최근 펴냈다. 그는 오는 29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거구장웨딩홀에서 ‘새로운 민족주의의 탄생과 한국 역사학계의 과제’를 주제로 한 기념강연을 하며 정년퇴임식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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