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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젊은 부호들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NYT "富에 얽매이지 않고 창업·성공 향해 질주"<br>1억弗 번 레프킨 하루 15~19시간 일에 몰두<br>"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자신 상대 혹독한 싸움 즐겨"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젊은 부호들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NYT "富에 얽매이지 않고 창업·성공 향해 질주"1억弗 번 레프킨 하루 15~19시간 일에 몰두"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자신 상대 혹독한 싸움 즐겨"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미국 정보기술(IT) 산업의 벤처신화를 이끌고 있는 실리콘밸리의 젊은 부호들이 그동안 쌓아올린 막대한 부를 즐기기보다 또 다른 창업과 성공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고 29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벤처로 대박을 터뜨린 젊은 부자들이 ‘부의 파워’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사업에 열을 올리며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이들은 특히 무한경쟁 시대에서 지기 싫어하는 타고난 승부기질로 경쟁사는 물론 자신을 상대로 한 혹독한 싸움을 즐기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맥시밀리언 레프킨(32ㆍ사진)은 1998년 27세의 나이에 온라인 결제서비스인 페이팔(PayPal)을 창립, 성공한 실리콘밸리의 벤처사업가. 그간 1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그는 약혼녀와 시가 530만달러의 3층짜리 저택에 살고 있다. 하지만 레프킨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고 하루에 최소 15~19시간씩을 사무실에 틀어박혀 일에 몰두한다. 2년 전 창업한 비디오와 사진을 공유하는 닷컴회사 '슬라이드'를 페이팔 이상의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레프킨은 “페이팔을 e베이에 매각했을 때 받은 15억4,000만달러 이상의 가치를 갖도록 새 사업을 키워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핫오어낫(HotOrNot)을 운영하는 제임스 홍도 평생 쓸 만큼의 돈을 벌었지만 “돈만으로 행복할 수 없고 일에 열중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레프킨과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피터 티엘도 클라리엄캐피털이라는 헤지펀드 회사를 차렸다. 창업회사를 지난해 케이블 채널 MTV에 1억200만달러에 매각한 데니스 퐁도 최근 새 사업에 착수했다. 스탠퍼드 대학의 로버트 서튼 교수는 “다른 곳에서는 대자본이 많은 사람의 동경심을 자극하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개인의 능력이 가장 높은 신분을 상징한다”고 진단했다. NYT는 실리콘밸리의 젊은 세대가 이른 나이에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는 것은 가끔 외식할 때와 몇 시간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일만 하는 피땀 어린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7/10/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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