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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0월 9일] 국정원 요원들의 '몸 낮추기'

SetSectionName(); [기자의 눈/10월 9일] 국정원 요원들의 '몸 낮추기' 이현호 기자 (정치부) hhlee@sed.co.kr 국가정보원 정보요원(IO)들의 몸 낮추기 정보수집 행태가 정치권의 주목 받고 있다. 최근 국방부 기무사령부와 합동조사본부의 정치사찰 논란이 불거져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지만 정작 정보수집이 본업인 국정원 정보요원들은 정중동(靜中動)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원세훈 국정원장이 취임하며 국정원 개혁을 표방한 뒤 요원들의 현장활동이 눈에 띄게 조심스러워져 이른바 정권운영의 핵심인 '4대 권력기관' 같지 않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특히 국회가 지난 5일부터 국정감사에 들어가면서 피감기관인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등의 국회담당자들이 동분서주하는 것과 달리 국회를 담당하는 국정원 요원들은 아예 얼굴조차 보기 힘들 만큼 잠수(?)해버려 더욱 화제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한 여당 의원은 "원세훈 원장이 취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권위적으로 비칠 수 있는 대외 노출빈도를 대폭 줄이라는 지침을 내려서 그런지 정보요원들이 거만하거나 권위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려 조심하더니 최근 들어 국감이 시작되니까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며 "이 같은 몸 낮추기 정보수집 활동은 정보기관의 정치중립을 위한 바람직한 자세"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그러나 국정원 요원들의 이 같은 행태 이면에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싸늘한 반응도 만만치 않다. 국정원 요원들의 몸 낮추기에 대해 정보위 소속 한 야당 의원은 국정원 인사 시스템 개편으로 사실상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국정원장의 통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원 원장이 취임한 뒤 과거 직원 인사 때 각 부서장 의견이 크게 반영되던 것을 완전히 뜯어고쳐 원장이 직접 챙기는 중앙집중식 인사제도가 도입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정원 내부인사와 감찰을 담당하는 인사팀ㆍ감찰실의 경우 절반 이상 물갈이로 내부 군기잡기에 나서면서 국정원이 관여하는 대다수 현장에서 이와 비슷한 행태가 벌어지는데 이는 직원들의 원장 눈치보기가 극심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봐야 한다"고 전했다. 국정원 요원의 몸 낮추기는 개혁행보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다. 다만 내부사정이 있었다는 점은 씁쓸하다. 앞으로는 진정성이 담긴 개혁 행보가 되도록 노력하기를 기대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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