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식은 16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69㎏ 경기에서 인상 144㎏, 용상 180㎏, 합계 324㎏으로 우승했다.
인상ㆍ용상ㆍ합계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 종목 합계 2, 3위는 북한 선수의 몫이었다.
2위에는 합계 307㎏(인상 142㎏, 용상 165㎏)를 든 권창일이, 3위에는 합계 302㎏(인상 142㎏, 용상 160㎏)를 든 유영찬이 올랐다.
원정식의 시상식에서는 태극기 양 옆으로 인공기가 함께 게양되면서 한국의 애국가가 울려 퍼졌을 것으로 보인다.
원정식은 클럽대항 경기에서도 같은 기록으로 인상 2위, 용상 1위, 합계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원정식은 금메달 총 5개를 목에 걸었다.
한국 역도대표팀의 메달 기대주로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했으나 7위로 고개를 떨어뜨렸던 원정식은 이번 대회에서 분단 후 처음으로 평양에 애국가를 울릴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평양서 첫 한국의 애국가를 울린 선수의 기록은 앞서 주니어 85㎏급에서 우승한 후배 김우식(19ㆍ수원시청)에게 양보했다.
원정식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중 처음으로 금메달 3개 이상을 수확한 선수가 돼 아쉬움을 달랬다.
남자 85㎏급에 출전한 임희창(22ㆍ고양시청)은 인상(145㎏)에서 순위권에 들지 못했으나 용상에서 192㎏을 들어 중국의 장화총(187㎏ㆍ2위)과 북한의 류춘모(187㎏ㆍ3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인상 용상을 합쳐 337㎏을 든 임희창은 합계 동메달을 차지했다.
클럽대항 남자 85㎏급 합계에서는 임희창이 은메달을, 유준호(23ㆍ아산시청)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77㎏급에서는 인상·용상 합계 320㎏을 든 김윤한(28ㆍ고양시청)이 3위에 올랐다.
한편, 원정식과 함께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한국 선수단의 유일한 국가대표 천정평(28ㆍ수원시청)은 남자 85㎏급 인상 150㎏로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국제 역도 대회에서는 합계 종목 입상자들에 한해 정식 시상식이 열린다.
인상ㆍ용상 등 개별 종목 입상자에게는 간이 수여식에서 메달을 전달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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