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조희봉이 tvN 개국 7주년 대기획 ‘빠스껫 볼’에서 1인 다역 연기의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조희봉은 ‘빠스껫 볼’에서 잡지사 편집장, 경기장 아나운서, 일본인 관료, 일본인 교사, 호텔 경비 등 다양한 배역을 맡는다. 예상치 못한 순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카멜레온 연기를 펼쳐 보이는 조희봉의 맹활약은 ‘빠스껫 볼’에 색다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드라마에서 한 배우가 1인 2역을 맡아 화제가 된 경우는 많지만, 멀티맨으로 활약하며 3개 배역 이상을 소화해낸 사례는 극히 드물다. 보통은 영화나 연극 등 다른 장르에서 볼 수 있는 사례로, 이 부문에서는 1929년 미국영화 ‘오직 나만을(Only Me)’에서 24역을 해낸 루피노 레인이 유명하고, 2005년에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딥 로이라는 배우가 수십 명의 움파룸파족 역할을 맡아 활약한 바 있다. 연기하는 인원의 차이는 있지만 1인 다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탁월한 연기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빠스껫 볼’과 배우 조희봉의 도전에 주목할 만 하다.
‘빠스껫 볼’을 연출하는 곽정환 감독은 “세계기록이 달성이 본질은 아니다. ‘빠스껫 볼’이 다양한 군상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다 보니 많은 장면에서 짧은 배역이지만 연기를 정말 잘 하는 배우가 필요했다. 문득 배우 조희봉이 1인 다역을 맡으면 어떨까 생각해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빠스껫 볼’ 제작진에 따르면 총 24회 분량 중 13회 촬영을 마친 현재 조희봉은 17개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성공했고, 앞으로도 극의 전개 곳곳에서 깜짝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앞으로 소화할 배역 수를 더해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을지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
‘빠스껫 볼’은 우리 민족이 일본과 겨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스포츠뿐이었던 일제강점기에 단순히 농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코트를 누볐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서울을 배경으로 한 ‘빠스껫 볼’은 시대를 초월한 공감코드로 시청자에게 오늘날을 살아갈 에너지를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한성별곡-정’, ‘추노’, ‘도망자 Plan.B’에서 인상적인 액션과 시대정신을 선보인 곽정환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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