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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휴가 반납하고 가족과 봉사활동
입력2005-08-02 17:28:06
수정
2005.08.02 17:28:06
현대중공업 장무식 과장
“모두들 휴가철이라 들떠 있을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들을 돌보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중공업 사내 수화동아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장무식(41ㆍ품질경영부) 과장은 지난 8년 동안 남들 다 가는 휴가를 한번도 떠나지 못했다. 장 과장은 대신 가족들과 함께 휴가기간 대부분을 정신지체 장애아와 치매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보낸다. 장 과장은 지난달 말부터 주어진 9일간의 올 휴가기간 중에도 어김없이 복지센터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 과장이 휴가를 잊은 채 봉사활동에 발벗고 나선 것은 지난 97년 수화(手話) 동아리인 ‘손사랑회’ 회장을 맡으면서부터. 손사랑회는 장 과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직원 6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한 봉사단체로 현재 8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장 과장은 손사랑회 결성 이후 회원들과 함께 매월 한차례도 빠짐없이 관 내 정신지체 장애아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장 과장은 특히 봉사활동 때 시설보수나 물품구입 등 만만치 않은 비용소요로 회원들의 회비만으로는 부족할 경우에는 직접 회사 경영층이나 노동조합에 지원을 요청했고 지금은 회사와 노동조합도 회원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후원하기 위해 연간 서너 차례 필요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장 과장은 “휴가가 따로 있나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다 보면 자연히 심신이 재충전되는데 그게 바로 휴가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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