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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사실상 '단독개원' 강행키로
입력2008-07-01 20:47:39
수정
2008.07.01 20:47:39
"민주 등원 안하더라도 4일 국회의장 선출"<br>민주 "다수당의 호이포" 반발…귀추 주목
한나라당이 18대 국회 첫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오는 7월4일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할 방침이다. 사실상 ‘단독개원’ 방침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통합민주당 등이 등원을 계속 거부할 경우 개원하지 않더라도 다른 야당과 함께 국회의장만이라도 선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김정권 원내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원내부대표는 “참석자의 70% 이상이 민주당이 결국 들어오지 않는다면 친박연대 및 자유선진당 등과 함께 국회의장만이라도 선출해 국회 행정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면서 “4일 오후 본회의 개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국회 개원과 관련, “(통합민주당에) 다 해준다고 들어오라고 했는데 의장 안 뽑는다고 대드니 이게 정상이냐”면서 “오늘 의총에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다. 헌법 정지상태를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어 의장을 뽑을 생각”이라고 밝혀 의장선출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장 없이 진행할 4일 본회의는 7선의 조순형 선진당 의원이 의장직을 대행해 주재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에 따르면 회기가 끝나 국회 소집권자가 없으면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 직무를 대행해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의 반발 움직임이 거세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것은 다수당의 횡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역시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국회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더욱이 등원에 우호적이던 선진당도 한나라당에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은 국회의장 선출과 원구성 협상을 동시에 해야 등원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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