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권 좋은 아파트를 주목하라.” 강ㆍ산ㆍ바다ㆍ공원ㆍ골프장ㆍ호수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대거 하반기 분양시장에 나온다. 밀집한 도심 빌딩과 아파트 숲의 답답한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망 좋은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에 따른 것이다. ◇조망권 좋은 아파트는 어디인가=3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강ㆍ산ㆍ바다 등을 조망할 수 있는 분양 예정 단지는 총 61곳, 4만298가구로 조사됐다. 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는 서울 마포 하중동 GS 자이(한강), 대전 대덕 석봉동 풍림 아이원(금강), 강원 춘천 동면 장학리 두산 위브(소양강) 등이다. 산을 바라볼 수 있는 아파트는 서울 시흥동 현대 홈타운(관악산), 서울 홍재동 한신 휴먼빌(인왕산), 안양 군포 대야미동 현대 아이파크(수리산), 의정부 용현동 이수 브라운스톤(수락산), 남양주 오남읍 양지리 대림 e편한세상(천마산) 등이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아파트는 인천 운서지구 금호 어울림(서해), 부산 남천동 코오롱 하늘채(동해ㆍ광안대교), 부산 해운대 우동 대우자판 이안(수영만 요트경기장), 포항 장성동 현진 에버빌(동해) 등이다. 공원ㆍ골프장ㆍ호수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도 하반기에 나온다. 경기 용인의 한성CC를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만 4곳이나 분양된다. 8월 대림 e편한세상(33~49평형 469가구)과 10월 GS 자이(32~52평형 353가구, 48~59평형 262가구), 성원 상떼빌(42~53평형 453가구)이 한성CC를 내려다볼 수 있다. 동탄 신도시 중앙공원 바로 옆에서 다음달 중순 1,226가구를 분양하는 포스코 더??차는 드넓은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강원 춘천에서 8월 총 1,109가구 중 299가구가 일반분양되는 근화주공 재건축아파트 신성 미소지움은 의암호 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 ◇조망권 프리미엄은 어느 정도인가=강ㆍ바다ㆍ산ㆍ공원에만 그쳤던 조망권 범위가 호수ㆍ골프장 등으로 넓어지면서 조망권 확보를 위한 주택건설업체들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가 분양도 잘 되고 수익도 높기 때문이다. 최근 같은 단지에서도 강이 보이느냐, 안 보이냐에 따라 아파트 시세 차이가 최고 1.5배에 달할 정도로 조망권 프리미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국세청이 발표한 기준시가를 보면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73평형의 경우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102동 고층이 18억7,200만원인 반면 한강 조망이 되지 않는 103동 저층은 12억7,200만원으로 6억원이나 차이 났다. 특히 조망권 좋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6차 동시분양에 나오는 서울 잠실주공1단지에서도 드러났다. 분양 우선권을 가진 조합원들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고층 아파트를 독차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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