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일부 임대수요가 매매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학군과 교통입지가 뛰어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갈아타기가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가 대표적 아파트다. 전세로 거주하던 수요자들이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매매로 전환하면서 매수세가 늘어나 시세가 급등했다.
1일 잠실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리센츠의 실거래가가 한 달 사이에 3,000만~4,000만원이나 뛰었다. 지난 7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84㎡가 8월 들어 9억8,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된 것. 잠실동 P공인 관계자는 "전셋값이 너무 오르는 추세여서 매매를 권장하고 있고 일부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리센츠의 경우 교육환경이 우수해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이들이 실거주 목적으로 매수 문의를 한다"고 말했다.
잠실동 W공인 관계자도 "잠실 5단지는 투자 목적으로 문의를 많이 하는 반면 리센츠는 실수요자 중심"이라며 "가을 이사철과 재계약을 앞둔 거주자들이 매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전했다.
리센츠는 최고 33층, 65개동, 5,562가구의 대단지로 2008년 7월에 입주를 시작한 비교적 새 아파트다. 단지 내에 잠신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단지와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이 접해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제2롯데월드 개발, 한강변 재정비 등이 예정돼 있어 개발에 따른 호재도 기대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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