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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 육로통행 엄격 차단"
입력2008-11-12 17:39:04
수정
2008.11.12 17:39:04
내달부터…현대아산·개성공단 입주기업 긴장
北 "남북 육로통행 엄격 차단"
내달부터…현대아산·개성공단 입주기업 긴장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북한은 12일 "오는 12월1일부터 군사분계선(MDL)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지난 10월11일 북미 간 합의내용과 관련해 "핵 검증 방법은 현장방문, 문건확인, 기술자들과의 인터뷰로 한정된다"고 밝혀 핵 시설에 사용한 시료(試料) 채취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열릴 예정인 북핵 6자회담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인 김영철 중장은 이날 남측에 보낸 전화 통지문에서 "12월1일부터 1차적으로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ㆍ차단하는 우리 군대의 실제적인 중대조치가 단행된다는 것을 정식으로 통고한다"고 밝혔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통일부는 "북한이 통행제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이런 조치를 실행하게 된다면 그동안 쌓아온 남북관계 개선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측은 최근 우리 민간단체의 '삐라' 살포와 이명박 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을 비난하며 개성공단에 대한 악영향을 여러 차례 경고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따라 '육로통행 전면 차단'이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선언으로 대남 압박수위를 높여갈 공산이 크다.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큰 손실을 입고 있는 현대아산과 최근 북한 군부로부터 개성공단 중단 가능성 등의 경고 압박을 받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대북사업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이 언급한 '군사분계선 통행의 엄격한 제한ㆍ차단'이 갖는 의미에 대해 "북측의 통보내용을 보면 전면적인 차단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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