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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이 노트북 배터리에 마약 밀수

울산지방검찰청 특수부는 18일 전원 탈북자들로 구성된 필로폰 밀수조직을 적발, 총 5명을 구속기소하고 해외서 활동중인 2명을 지명수배했다. 사진은 증거물로 압수된 필로폰.(제공=울산지방검찰청)

노트북컴퓨터 배터리에 필로폰을 숨겨 들어오는 수법으로 마약을 밀수입해온 탈북자 밀수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울산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최창호)는 18일 전원 탈북자로 구성된 필로폰 밀수조직 6명을 적발, 이 가운데 국내 조직원 4명을 구속기소하고 해외서 활동중인 조직원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한번에 약 500g의 대량 필로폰을 매도하려던 판매자를 현장에서 검거, 구속기소 하는 등 이 사건과 관련, 총 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모씨(31)등 이들 일당은 탈북자 보호시설인 하나원 합숙 과정에서 범행을 모의한 후 카카오톡과 보이스톡으로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노트북컴퓨터 배터리 속에 필로폰을 숨겨 국제택배로 밀수입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으로 거래대금을 보내는 등 교묘하게 단속을 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구속된 박씨 등 국내 조직원 전원은 화물차 기사로 전국을 떠돌면서 필로폰을 유통시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적발된 이들은 북한에서는 사실상 제한 없이 필로폰이 유통·투약되고 있고 수사기관에 적발되는 경우에도 금품을 제공하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고 한다”며 “ 국내에서도 수사기관에 금품을 제공하면 처벌을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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