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1.55포인트(1.13%) 상승한 1만6,247.2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7.70포인트(0.96%) 오른 1,858.83을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34.55포인트(0.81%) 상승한 4,279.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악의 위기는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 결과가 이미 예견됐던 데다 서방권의 제재 강도가 예상보다 약했기 때문이다. 크림 의회는 전날 주민투표에서 러시아 귀속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이날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독립과 러시아 귀속을 결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러시아 정부 관료와 의회 관계자, 크림의 분리를 추진한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에 나섰다. 미 정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모 등 7명에 대해 여행 금지, 미국내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가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EU은 추가 제재 조치를 경고하고 있지만 러시아와 전면적인 경제전쟁을 불러올만한 조치를 내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시장은 미 경기 지표 호조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기지표는 혹한 등 날씨 영향에서 벗어난 모습이 뚜렷했다. 미 뉴욕주의 3월 제조업지수는 상승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5.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5와 마켓워치가 취합한 시장의 예측치 5.4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하고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 0.3%보다 큰 증가세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의 3월 주택시장 지수는 전월의 46보다 조금 높은 47을 기록했다. 시장의 전망치 49에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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