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경고 그림을 도입하고 담뱃값을 2,000원 올려 4,500원으로 할 경우 2020년 성인남성 흡연율이 28.9%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5,000원 인상돼 7,500원이 되면 흡연율이 26.9%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정부는 2020년 성인남성 흡연율을 29%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경고그림 도입 등 강력한 비가격 정책 없이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될 경우 37.4%로 낮아지는데 그쳤다. 또 현재의 금연 정책을 유지할 경우 2020년 성인 남성 흡연율이 40.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011년 기준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4.5%이다.
보고서는 또 우리나라 평균 소득과 담배소비량, 세계 평균 담뱃값 등을 살펴볼 때 우리나라 적정 담배가격은 2011년 현재 4,500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보건사회연구원 최은진 박사는 “담배 소비량이 많을수록 국가 보건의료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담배 규제에 대한 국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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