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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주요 공기업 임직원 중 대다수가 '기러기 가족'의 삶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한전 등 주요 공기업 4곳의 임직원 이주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주인원 3,372명 중 957명만이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고 밝혔다. 네 명 중 세 명은 '나 홀로 이주'를 선택한 셈이다. 한전KPS는 499명 가운데 140명이, 한국전력거래소는 296명 중 75명만이 가족동반 이주했다.
주 의원은 "나 홀로 이주한 인원 2,415명 중 미혼이 693명임을 감안하더라도 기혼자의 절반 이상이 홀로 가족을 떠나온 것"이라며 "나 홀로 이주는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반쪽 혁신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임직원도 서울과 지방을 오가는 막대한 비용부담 등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주택 특별분양, 교육여건 개선 등 가족동반 이주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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