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최대 3,000억원가량의 외부 투자자금을 유치, 현 서울 안암병원 주차장 등의 부지에 외래 중심의 병원과 영화관 등이 함께 들어서는 지상10층, 지하4층(잠정) 규모의 첨단의학센터를 건립한다. 센터가 완성되면 안암병원은 기존 900병상에서 1,500병상으로 병실이 대폭 늘어 초대형 병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고려대의료원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오는 2011년 완공 예정인 첨단의학센터 건립비용 전액을 (프로젝트파이낸싱 형태로) 외부의 투자를 유치해 충당할 것”이라며 “총괄시행사에 미래에셋증권, 시공사에 현대산업개발을 1순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계약 주체를 학교로 할지, 의료원으로 할지 내부 조율 중이며 협약의 세부 문구를 손질하고 있다. 이달 말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3자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1년 완공 예정인 첨단의학센터는 건물 연면적이 최대 13만2,000㎡(4만평) 규모다. 지상에는 외래ㆍ건강증진센터 등 각종 병원시설이, 지하에는 영화관ㆍ수영장ㆍ서점ㆍ쇼핑몰 등 다양한 복합 문화공간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 측은 첨단의학센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 6호선 안암역과 에스컬레이터로 직접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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