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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영어 중독증?
입력2008-06-25 18:37:08
수정
2008.06.25 18:37:08
유명 강사들 수업 쫓아다니고<br>시험 매달 보지만 성적 제자리<br>책 무조건 사고 먼지만 쌓이면…<br>과도한 불안감에 비용만 많이 들어<br>구체적 목표·계획 세워 학습해야
대기업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김은정(29)씨는 요즘 매일 새벽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영어강좌를 수강하고 있다. 비몽사몽에 강의 내용이 귀에 들어올 리 없지만 경쟁에서 뒤쳐질지 모른다는 압박감 때문이다. 김 씨는 “대학생 때는 취업 때문에 토익시험에 매달렸고 지금은 승진이나 이직을 대비해 영어 공부에 손을 놓을 수 없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시라도 영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안감을 느끼는‘영어 중독증’직장인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75.7%가 영어 중독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을 정도다. YBM 어학원 김소영 강사는 “영어중독증은 계속 영어공부를 해도 실력이 향상되지 않고 정체돼 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은 오히려 영어를 효과적으로 배우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강좌를 듣느라 이리저리 헤매다 보면 몸도 피곤해지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유형별 영어중독증 사례와 극복방법을 알아본다.
▦‘묻지마’수강형= 유명 강사 강의는 모두 수강하지만 제대로 들어본 건 하나도 없다.잦은 야근으로 주 3회 이상은 결석이고 그나마 가는 날도 지각하기 일쑤다.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진 않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하다.
수업을 자주 빼먹는다면 노동부에서 한달에 최대 9만원까지 환급해 주는‘직장인 환급제도’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의 경우 80%이상 출석을 하면 지원금을 환급 받을 수 있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다. 주의할 것은 무조건 유명 강사의 강좌를 수강하는 것 보다는 본인 수준에 맞는 강좌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시험은 한방에‘로또형’=매달 토익ㆍ토플 같은 공인영어시험을 신청해야 마음이 놓인다. 신청은
매달 하지만 성적은 늘 제자리 걸음. 한 달에 한 번인 영어시험이 스트레스지만 시험에 대한 감을 잃을까 매달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 강박증이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시험을 보는 것보다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수치화 하는 게 좋다. 전문강사의 컨설팅을 받는 것도 괜찮고 시중에 나와있는 모의고사를 풀어보거나 무료로 시행하는 모의고사를 보는 것도 권할 만 하다. 모의고사를 본 후 본인의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10% 향상을 시키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잡히면 공부에 더욱 열중할 수 있다.
▦‘서적 확보’형= 유명 저자의 서적은 모조리 구매해야 직성이 풀린다. 책상에 꽂혀있는 영어책만 10여 권. 토익ㆍ토플부터 비지니스 영어회화 책까지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먼지만 뽀얗게 쌓여가는 형편.
영어책 구입비가 부담스러워진다면 가장 맘에 드는 책 한 권을 고른 뒤 다른 책은 전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둔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하루에 공부할 분량을 정하고 목표를 세울 것을 권한다. 하루에 10페이지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책을 한번 다 읽는 것을 목표로 너무 빡빡하게 계획을 세우지 말고 주말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기간으로 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한 권의 책을 끝냈다는 성취감은 자신감의 근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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