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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弗 '중국판 마셜플랜' 나온다

저개발국 지원에 보유외환 4분의 1 투입<br>해당시장 주도권 장악·위안화 국제화 포석


중국 정부가 아프리카ㆍ남미 등 저개발 및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최대 5,000억달러(600조원 상당)를 지원하는 중국판 ‘마셜 플랜’ 추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규모는 중국 외환보유액의 4분의1에 달하며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2배를 웃도는 천문학적 수준이다. 중국판 마셜 플랜은 제3세계에서 중국의 지도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해당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중장기 포석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G2시대’를 겨냥해 미국 달러화에 버금가는 위안화의 국제 위상도 자연스럽게 키우겠다는 이중삼중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중국 경제주간지인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수출확대를 통한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 2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에서 5,000억달러를 떼어내 개도국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중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 유럽의 수요가 급감하는 것에 대비해 개도국을 적극 지원하고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을 늘린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다. 2차 대전 이후 서유럽 경제재건을 위해 미국이 실시한 대규모 경제지원 프로그램인 마셜 플랜처럼 개도국에 대한 막대한 지원을 통해 이들 시장의 파이를 키워 종국에는 중국의 수출시장 확대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판 마셜 플랜이 수출확대 촉진은 물론 위안화 국제화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상무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을 통한 경제성장은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한계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마셜 플랜을 통해 아시아 인접국,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과 유럽 등의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들어 7월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2% 하락한 6,271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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