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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SK와 신일본석유의 협력에 거는 기대
입력2007-01-23 19:01:43
수정
2007.01.23 19:01:43
SK와 일본 신일본석유의 포괄 및 전략적 제휴는 ‘에너지전쟁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윈윈전략’ 이다. 국적이 다른 정유업체끼리의 이 같은 제휴는 처음인데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3,4위 업체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는 물론 세계 석유 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세계 석유업계의 합종연횡과 몸집 불리기 신호탄이 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 업체간의 제휴는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의 협력을 비롯해 철강ㆍ항공ㆍ해운ㆍIT산업 등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번 SK와 신일본석유의 제휴는 협력 내용이 파격적이다. 1% 안팎의 상호지분 매입을 비롯해 자원개발,수송수단 공동이용 및 아시아 지역 생산시설 공동건설 등 에너지산업 전반에 걸쳐 있다. 비용을 줄여 악화되고 있는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두 회사의 전략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고유가시대를 맞아 세계 에너지업계는 무기화 즉 에너지민족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남미 산유국과 러시아는 날로 이를 노골화하고 있다. 이에 적절히 대처하고 새로운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업체간의 제휴 등 자본 효율화를 통한 공동대응이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신일본석유나 메이저 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SK는 전략적 제휴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SK는 그 동안 인도ㆍ베트남ㆍ중국 등 신흥 시장에 정제 및 석유화학 시설 건립을 추진해왔는데 이번 제휴로 날개를 단 셈이다.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이 아프리카 순방을 하고 각국 원수를 초청하는 등 에너지외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중국의 석유업체 시노펙과 러시아의 가즈프롬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에너지민족주의정책 덕분이다. 우리도 해외 에너지자원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아직 메이저업체와 경쟁하기엔 역부족이다.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를 앞서 가기 위해서는 석유 뿐만 아니라 전업종이 외국업체와의 포괄 및 전략적 제휴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이런 점에서 이번 SK의 일본업체와의 제휴는 좋은 본보기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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