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구축 프로젝트의 첫 조달 사업인 ‘정보화전략계획(ISP)’ 입찰이 LG CNSㆍSK C&CㆍKT 등 3개 컨소시엄의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삼성SDS를 앞세워 입찰제안서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그룹은 일단 참여하지 않았다. 본지 9월 22일자 14면 참조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지난 달 26일부터 30일까지 ISP 조달 입찰을 진행한 결과 LG CNSㆍSK C&CㆍKT 등 3개 컨소시엄이 입찰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문엔지니어링, SK C&C는 안세기술, KT는 KT파워텔ㆍ대영유비텍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평가는 6일 오후 1시에 열린다. 기술평가와 가격평가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이날 바로 낙찰 업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ISP 입찰에서는 시스템통합(SI) 대기업 자회사가 없는 KT를 제외하고 SK, LG 모두 이동통신사보다 SI 업체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리라는 건 업계에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다. 다만 국내 최대 SI 업체인 삼성SDS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삼성은 본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ISP 조달에 입찰한 A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룹 자체에서 전략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며 “ISP 사업을 낙찰 받았을 때 해당 컨소시엄이 본사업에도 입찰에 참여할지, 아니면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따로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아직 확정이 안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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