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휴전 제안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아 21일까지는 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클린턴 장관이 텔아비부에 도착하자마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비공개 회담을 개최했다. 그는 회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자 지구의 교전을 끝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로 건너가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 협상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운 하마스의 로켓포 발사 중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협상 테이블에 나서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클린턴 장관도 테러리스트 단체로 규정된 하마스의 지도부 책임을 재차 강조하며 협상이 수 일 동안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로부터 로켓 공격이 중단되지 않는 한 ‘장기적 해결안’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하마스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21일에는 텔아비브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버스 폭발 사건도 발생해 휴전협상에 암운을 드리웠다. 이 사건으로 최소 1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츠하크 아로노비치 이스라엘 치안장관은 군 라디오 방송에 “누가 휴전 협상에 대해 말할 수 있는가”라며 하마스를 겨냥했다.
휴전 협상이 연기되면서 가자 지구의 사상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ㆍ가자 국경 라파 지역 지하땅굴 등에 공습을 감행하는 등 공격을 강화해 20일 하루에만 26명이 사망했다. 하마스 보건부는 지금까지 1,500차례 이상 공습으로 민간인 54명을 포함해 13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어린이 225명을 포함해 84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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