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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 全大에도 '폭풍' 강타

첫날 행사일정 대폭 축소… 부시·체니 불참


초 강력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공화당을 강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공화당은 1일(현지시간)부터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미 걸프 해안지역을 강타해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사 일정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CNN방송은 전당대회가 자연재해로 일정이 변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존 매케인(사진) 공화당 상원의원은 구스타브로 피해가 예상되는 미시시피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은 초당적 입장에서 행동해야 할 때"라며 "미국인으로서 다같이 (국가적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며 행사 축소를 지시했다. 그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을 전당대회 장소가 아닌 허리케인 피해지역에서 위성방송으로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정치성이 짙은 행사는 완전히 배제하고 전당대회 개막선언과 정강정책 채택 등 당규상 필요한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소화하고 첫날 행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당초 미 중부시간 1일 오후3시(한국시간 2일 오전5시)부터 7시간에 걸쳐 대대적으로 치러질 예정이던 행사는 1시간30분에서 2시간 내외에서 간략하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허리케인의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경우 나머지 전당대회 일정 변경도 불가피하다. 전당대회 책임자인 릭 데이비스는 "나머지 전당대회 일정도 허리케인 피해상황에 따라 하루단위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은 허리케인 피해 대책마련을 위해 전당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가 이처럼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은 3년전 뉴올리언스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해 1,800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냈을 당시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샀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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