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성미산 자락에 위치한 성미산마을. 이 곳 주민들은 자녀 공동육아를 목적으로 1994년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곳의 공동 육아를 모델로 전국적으로 제2, 3의 성미산마을이 생겨나고 있다. '도시 속 시골'같은 성미산마을 주민들이 소모임을 통해 이웃과의 활발한 관계를 맺고 있다.
성미산마을을 쉽고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9월 27일~28일 이틀간 성미산마을과 같이 다양하고 모범적인 마을공동체 활동을 펴고 있는 60~70여개 마을공동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13 서울 마을박람회'를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일곱빛깔 마을상상체험 ▦마을방송국 ▦천개의 마을 사진전 ▦마을기업 한마당 ▦추억의 장터 ▦마을토론회 ▦마을대합창 등이 진행된다.
박람회 메인 프로그램인 '일곱 빛깔 마을상상체험'공간에서는 공동육아, 에너지자립, 마을예술창작소, 도시텃밭 등 일곱 가지 다양한 주제로 마을을 일궈가는 모든 과정을 시민들이 체험하고 느끼고 즐길 수 있다. 60~70개의 대표적인 마을공동체가 부스를 설치해 정보 제공은 물론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마을방송국도 운영된다. 서울 광장에 라디오 부스를 마련해 박람회장 구석 구석의 모습을 전해주고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과 사연들을 현장에서 생중계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 휴대폰으로 관련 앱을 다운받으면 서울 어디서나 청취할 수 있다.
마을 활동의 다양한 모습을 스케치한 사진을 모아 전시하는 '천개의 마을사진전'과 전국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마을활동 사례를 모은 '우수마을 초대전'도 열린다. 협동조합 붐과 함께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마을기업이 참가하는 '마을기업 한마당'도 개최된다.
이외에도 현재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서울의 마을활동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마을맵핑', 마을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선호를 파악하고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공간으로 '마을담벼락'을 행사장 곳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다양한 먹거리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장터'도 빠지지 않는다.
자치구별로 '먹거리장터'를 마련해 시민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먹고 마을소식을 나눌수 있도록 했다. 특히 '추억의 장터'에서는 시골 5일장에서나 볼 수 있는 뻥튀기, 떡치기, 떡 만들기 체험 등을 준비해 박람회를 찾는 시민들에게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박람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북카페', '휴카페'도 운영한다.
마을토론회도 진행된다. 박람회 첫날인 9월 27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는 복지, 마을경제, 마을생태계 조성에 대한 주제별 토론이 이뤄진다.
조인동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도시에서 실제 펼쳐지고 있는 마을살이를 보다 많은 시민들이 체험하고 느끼고 즐기도록 했다"며 "도시만이 안고 있는 소통 단절, 협력부재 문제를 마을공동체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지혜를 모색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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